안녕하세요!
오늘은 좋은 자기소개서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관련해서 간단히 제 소개를 한다면,
저는 법학을 전공했고 방송국 예능 PD를 준비했었고 현재는 대기업에서 6년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법학/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자소서, 방송국, 대기업 공채 자소서 등등
많은 자소서 작성 경험과 합격 경험, 첨삭 지도를 통해 합격 자소서를 많이 배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 근무 중인 기업에서 인사담당을 하면서 많은 자소서를 검토해 봤고 면접도 진행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알게 된 것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모범답안이란 것이 없는 영역이니..
보편적으로 타당하다고 여겨질 만한 내용만을 소개할 생각입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첫 순서로 본질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사람을 뽑을 때 자기소개서를 왜 작성하게 하는 걸까요?
지원자들 자소서 다 읽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바쁜 사람들일 텐데요..
저는 이 질문이 결국
채용 혹은 입시란 '뽑는 사람 입장에서 뽑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해요.
인적성 같은 필기시험 역시 원하는 인재상이란 것에 근간한 시험일 테고,
서류 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을 확인해보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는 것일 테고요.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는 궁극적으로 '뽑고 싶은', 최소한 '이 사람 누굴까?' 하고 궁금한 마음이 드는
매력적인 지원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그럼 먼저 제가 수많은 자소서를 보면서 공통적으로 발견했던 사례들을 소개해 볼게요.
"나는 소통과 협업을 잘한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배려심이 많았다."
"나는 중국에서 3년간 어학연수를 했다."
"나는 대학교 수업 조모임에서 조장을 했다."
어디서 많이 본 문장들이죠?
누구나 한 번씩은 자소서에 써봤던 문장 들일 겁니다.
자소서를 첨삭 혹은 심사하다 보면
위와 같은 본인에 대한 검증 불가한 감상평, 혹은 단순 경험적 사실의 나열을 많이 써서 옵니다.
심사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대기업 공채가 시작되면 몇 명 정도의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할까요?
엄청나게 많겠죠. 한 5만 명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본인에게는 짜내고 짜내서 가장 대단한 경험이라고 생각할 만한
어학연수, 창업, 동아리 회장, 조모임 조장, 인턴...
아마 5만 명 중에 최소 1만 명은 갖고 있을 겁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대단하게 새로운 경험이라고 해도 분명히 같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원자 중에 꽤 있을 거예요.
그리고 본인에 대해 소통이 부족하다거나, 배려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결국 이런 경험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수천, 수만 명 중의 하나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사례 하나만 더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께서 항공사 공채 자소서를 작성한다고 생각해보시죠.
자, 지원동기 첫 줄을 뭐라고 쓰실 건가요?
어렸을 때 부모님과 처음으로 해외여행 간 이야기가 생각나시죠?
분명히 그때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친절했을 거고.. 비행기 시설, 기내식 등등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을 테고요.
마무리는 나도 이런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하고 싶으실 거예요.
매력적인가요?
위 두 사례를 보시고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셨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특별하지가 않아서죠.
제가 생각하는 매력이란 바로 특별함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아는 내용이겠지만 실제로 위의 두 사례의 글이 엄청나게 많이 제출되는 것을 보면,
'특별한' 자소서에 대해 상당히 오해하고 있다는 거예요.
국어사전의 정의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특별함이란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구별된 것,
즉 '나만의 것'을 특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위의 두 사례를 조금만 변형해 보겠습니다.
대학교 시절 저는 oo 수업에서 조모임 조장을 맡게 된 적이 있습니다.
평소 리더 경험을 해보지 않아 리더십이 부족했던 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저희 조 구성원들은 각자 개성이 매우 강해서 간단한 문제에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갈등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모두의 앞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기 힘들었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한 명 한 명 밥을 사주며 이야기를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각자의 오해로 빚어진 갈등이었고 의외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말만 했기에 누군가는 그것을 들어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갈등이 해결된 이후에 저희 조는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결과물을 발표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리더의 카리스마를 통해 조직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서 조직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가요?
아주 평범한 경험이겠지만,
최소한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느낀 경험이 있구나 하는 납득은 되지 않을까요?
따라서 앞으로는 나만의 경험을 어떻게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는가.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 입시, 기업 취업..
취업에서도 다양한 직무(영업, 경영지원, 전략기획, 승무원, 비서 등)에 맞는 자소서의 예도 보여드릴까 합니다.
아마 위에서 작성한 것보다는 훨씬 디테일하고 쓸만한 경험들을 많이 갖고 계실 겁니다.
앞으로 제가 작성할 글을 보시고
각자의 빛나는 경험에 작은 날개라도 달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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